日 출신 유명 패션 디자이너 ‘겐조’, 코로나19로 사망... 향년 81세

2020-10-05     정상원 기자
일본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AFP통신 등은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高田賢三)가 코로나 19로 4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향년 81세.

통신 등은 겐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겐조가 이날 프랑스 파리 뇌이쉬르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39년 일본 효고(兵庫)현 히메지(姬路)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겐조는 고베대학교에 진학했으나 곧 그만두고 분카패션대학을 졸업했다. 이어 1964년 파리로 넘어와 프랑스 브랜드 레노마에서 보조 스타일리스트로 취직한 그는 1970년 자신의 첫 번째 매장 문을 열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서른이었다.

처음에 여성복 전문으로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한 겐조는 1983년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고 1988년 향수를 출시했다. 겐조 향수병에 그려진 꽃은 겐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으며 파리에 연 자신의 부티크 ‘정글 잽(Jungle Jap)’은 젊고 패셔너블한 젊은이들의 아지트로 부상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성공을 거둔 최초의 일본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한 겐조는 1993년 자신의 브랜드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매각했다. 6년 뒤인 1999년에 그는 패션계에서 떠나겠다고 발표하면서 30년 가까이 바쳤던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3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6972명 늘어 60만6625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3만2198명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