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돌연 ‘미국행’…유승민 “우주라도 만나러 갈 것”

2019-10-07     정대윤 기자
바른미래당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는 6일 “필요하다면, (안 전 의원을 만나러)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계은퇴 후 독일에서 체류하던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미국행을 선택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포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미국에서도 대학에서의 연구와 미세먼지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 대표는 김철근 변혁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당원과의 간담회를 열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15명이 이대로는 도저히 희망이 없는 만큼 우리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자는 생각으로 비상행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을 하는 데 너무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며 “변혁이 어떻게 하면 ‘조국 블랙홀’을 빨리 끝내고 정치가 국정에 전념할 수 있을지 입장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있다”며 “국민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에 만족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대표를 포함해 당내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과 청년당원 9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복귀가 최대 화두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젊은 정당·정책 정당·정의로운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된 것 없는 아쉬움이 큰 상황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안 전 대표나 다른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안 전 대표의) 분명한 답은 아직 없다”며 “당분간 미국에 있어서 국내정치에 복귀하기는 저는 쉽지 않겠지만, 어차피 정치하려고 뜻을 세운 분이라 힘을 보태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당이 이런 위기에 빠져서 극복해보고자 출범한 변혁의 노력에 안 전 대표가 마땅히 힘을 보태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그런 메시지를 기다려 보겠다"며 "당연히 우리와 뜻을 같이 해주리라고 기대하고, 아직 분명한 답은 없었지만 아마 고민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