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서울시 이윤희 의원 “우리 여성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중이라 확신해요.”
[인터뷰 ②]서울시 이윤희 의원 “우리 여성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중이라 확신해요.”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5.03.1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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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이윤희 의원

[주간시사매거진 = 김미주 기자] “성북구 동선동에는 공원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아시나요?”
이윤희 의원은 2015년 예산심의를 하면서 성북구 동선동 주민들의 오랜 바람인 작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 일주일이상 새벽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지켜보며 의원발의로 25억의 예산을 확보했다.

“성북동이 역사문화지구인데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며칠 전 법정스님으로 유명해진 ‘길상사’까지 마을버스 노선 연장이 확정돼 4월부터 운행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 이것은 이윤희 의원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호소하는 불편을 허투루 듣지 않은 결과이며, 마을버스 노선 연장을 위해 6개월 이상 공을 들여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계부서와 협의한 결실이다.

이러한 탄력을 받아 이번 회기에는 최근 사육사 사망사고가 생긴 어린이대공원 위탁관리와 관련하여 30년간 경쟁자 없이 수의계약해 온 서울시설관리공단의 안일한 운영에 경각심을 주고, 효과적인 의회의 견제를 위해 ‘서울시 도시공원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한 이윤희 의원은 요즘 성북구의 ‘허파’라 불리는 개운산 공원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지금 이곳에는 고려대 기숙사를 신축하려는 계획이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성북구청에서 고려대에 보완요청을 한 상태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개운산공원 지키기 운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에요. 기숙사를 짓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공원이 아닌 다른 부지에 지으라는 이야기에요.”

이윤희 의원은 현재 정비구역 등의 해제에 관한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 청원」을 소개의원으로 발의해 놓은 상태다.
“서울시의 뉴타운, 재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서울시장이 직권해제 할 수 있는 기준을 조례로 마련해 사업성이 있는 곳은 조속히 진행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사업성이 낮아 추가분담금이 과도하거나 조합원들의 정착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에는 직권해제를 통해 시민들의 주거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노력도 해 보고자 합니다.”

이윤희 의원의 이러한 악발이 근성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공인이 되기 전 남편의 사업실패로 좌절과 방황을 한 적이 있어요. 이것이 제가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마음으로 공감하고, 힘든 일이지만 악착같이 대변하고자 하는 이유예요.”

마지막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윤희 의원이 남긴 메시지다.
“저는 시의원이기 이전에 약점이 있는 사람이고, 두 아이의 엄마이며, 일하는 walking mom이에요. 이 땅의 절반인 여성이 겪고 있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에 지지 않고 함께 변화시키고자 노력한다면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인류의 역사는 대중 특히 사회적 약자가 발전시켜온 것이라 믿기에 지금도 우리 여성들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라 확신합니다.”
 


[주간시사매거진 = 김미주 기자 / kmj@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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