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없는 사회·안전한 국가 위해 종횡무진
재난 없는 사회·안전한 국가 위해 종횡무진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5.01.2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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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학회활동 통해 재난저감 실현에 앞장서

▲ (사)한국재난정보학회 전찬기 회장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재난은 예고 없이 오는 것이 아니다. 사전에 수많은 징조와 경고가 오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하곤 한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그동안의 통계자료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으며, 대도시의 탄생으로 인한 인구밀집과 고층화, 기능화, 지하화 등은 도시재난을 복합적인 새로운 형태로 만들고 있다. (사)한국재난정보학회 전찬기 회장은 “재난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난에 대응하여 방재기술과 재난저감 방안을 개발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립 인천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전찬기 회장은 작년부터 (사)한국재난정보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 전에 서울시립대학교 이창수교수가 회장을 할 때 4년간 수석 부회장을 맡기도 했었다. 회장직 2년차인 2014년에 전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바쁘게 지낸 사람 중 하나이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사고 발생 후 재난과 안전에 대한 일들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고, 관련 학회와 협회 등과 더불어 많은 행사를 소화해 내고 있어서 하루도 쉴 날이 없을 정도였다.

첫 번째 대규모 행사로 5월30일에는 인천대학교에서 400여 명이 모여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당연히 세월호와 관련된 재난예방과 방재기술 등이 화두였다. 그 뒤에도 10월24일에는 대구 EXCO에서 열린 대한토목학회 학술대회에서 재난 특별 세션을 개최하였고, 11월14일에는 일산 KINTEX에서 개최한 사회안전박람회에서 학술발표, 11월 26일에는 인천대학교에서 방재대책 세미나 개최하면서 관련 학회 및 협회와 합동 토론회를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전 회장은 많은 학술대회를 주관하고 직접 발표도 하면서, 학회의 역할과 지향할 방향이 무엇인지 솔선수범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이외에도 각종 학회나 단체에서 주제 발표를 하면서 재난에 대한 소개와 방재를 위한 방안 등을 역설하였다. 또한 인천시의회에서 전국 최초로 만든 안전관리 특별위원회(위원장 신영은 위원)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위험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지난 12월19일에는 '안전한 인천, 편안한 시민을 위한 토론회'에서 ‘재난에 노출된 사회, 인천은 안전한가’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했으며, 인천 송도의 더샵 센트럴 파크 주민들의 요청으로 특강을 한 바도 있다.

전 회장은 재난에 대해 “원래 재난이나 재해를 영어로는 disaster라고 하는데, 그 어원을 보면 ‘dis’는 ‘불일치’를 의미하고 ‘aster’는 라틴어로 ‘별’이라는 뜻입니다. 즉 별자리가 일치하지 못해서 생기는 재앙이라는 뜻이.”라며 “재난은 처음에는 천재지변 같은 자연재해 위주였는데, 산업화와 도시화, 글로벌화가 가속되면서 인적재난이나 사회적 재난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적재난에서도 인적오류(human error)로 인해 원자력발전소 폭발 등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어 이 분야 연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난은 그 대상이 국가이건 개인이건 방심하는 순간에 찾아옵니다. 즉 안전에 대한 망각의 틈새로 재난은 다가옵니다. 그리고 ‘국민안전처’라는 조직이 생겼다고 재난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국민 각자가 본분을 지키고 사회가 기본질서를 지켜야만 재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회장은 국가적으로도 방재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순간만 지나가면 안 써도 될 돈이라고 생각해서 투자를 아깝게 생각하다보니 사고가 계속되는 거라고 주장한다. 보통 사고가 발생하면 방재예산의 10배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대가 전쟁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방재예산도 재난을 없애거나 줄이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 미래도시 창출을 위한 효율적 방재대책 수립정책 세미나

연구와 강의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기여
전 회장은 휴일에도 거의 학교로 출근한다. 주중에 밀린 일들과 새롭게 추진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3년 말에 (주)선한M&T와 합동으로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수주한 ‘무기 단열재 개발’ 3년 과제는 규모도 크고 신선해서 언론에서 관심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도 (주)휴리스와 함께 ‘포트홀 보수방안’의 과제로 중소기업청에서 연구 과제를 수주하는 등 활발한 대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재난대피시설 대책’이나 국가 중요 구조물의 ‘안전관리 방안’ 등에 대해서도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전 회장은 학회 회장의 직함 이외에도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재능기부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인천지역의 교수들이나 연구진들과 같이 만든 (사)인천아카데미에서 원장을 맡아 인천지역의 현안들에 대해 자문, 정책제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인 (사)자유경제실천연합의 공동대표를 하면서 건설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랑나눔 봉사단’ 창립단원으로 20년이 넘도록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김장봉사를 한 바가 있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립운동을 한 최재형 선생을 기념하는 장학회 사업단과 같이 연해주를 다녀오기도 했다. 또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전 회장은 총동문회 운영위원을 맡으면서 인천지역 총동문회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 회장은 최근 발표된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5년 판(32nd)에 등재되었다.

등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 회장은 “교수로서 직분을 지키려고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며 연구논문도 계속 써왔고, 특히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한 것들과 시간을 쪼개어 사회에 재능기부 하듯이 봉사를 한 것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도 그는 학교 연구실과 강의실 그리고 사회 현장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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