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안 잘 수도 없고…, ‘코골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잠을 안 잘 수도 없고…, ‘코골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 임정란 기자
  • 승인 2014.08.2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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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임정란 기자]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웬만한 남자보다도 코골이가 심한 편입니다. 가끔씩 이라면 애교로 봐줄 수도 있겠지만 잠잘 때면 매일같이 들려오는 코골이 소리에 잠을 못 자겠다며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이렇다보니 이제는 잠드는 것이 부담스러워 불면증까지 온 상태이구요. 앞으로 결혼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는 코골이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는데요…, 치료 후엔 완치가 가능하긴 한건가요?”

“여자가 어떻게 코를 골아?”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코를 고는 것은 ‘기도가 좁아져 있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증상이기 때문에 코골이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 삼성메디이비인후과 부산역점 박경원 원장에 의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는 원인은 축농증, 비염, 비중격 만곡 등으로 인한 코막힘에 의한 경우, 목젖이 늘어지거나 편도-아데노이드가 커서 기도를 막는 경우, 혀가 두껍고 턱이 작아 상기도가 좁아지는 경우 등이 있다고 한다.

 

▲ 삼성메디이비인후과 부산역점 박경원 원장 ⓒ삼성메디이비인후과

코골이 치료를 받게 되면 수면중 불규칙적이었던 호흡 상태가 규칙적인 리듬을 되찾아 코골이가 사라지게 된다. 또 혈중 산소 농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고혈압, 심근경색 등이 예방되며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관련 질환 발생률이 감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편안한 수면활동이 유지돼 체력이 회복되는 등 코골이 치료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

코골이로 수면장애를 보이는 경우에는 수면일기와 설문지를 작성하고, 수면다원검사 및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하여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코를 고는 상태와 원인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진행된다. 또한 수술적 치료의 경우 좁아져 있는 부위에 따라 수술 부위가 결정되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수술 방법으로 기도를 넓혀 코골이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코 안이 좁아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이 심한 경우 비후된 코 안 점막을 줄여주는 비후성 비염 수술, 휘어진 비중격을 바로 세워주는 비중격 교정 수술, 코의 물혹을 동반한 만성 축농증을 치료하는 만성축농증 수술 및 물혹 제거 수술을 통해 코골이 치료가 진행된다.

그리고 목 안쪽 부분이 좁아져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이 심한 경우에는 구개수인후두성형술 및 인두피판성형술이, 혀의 뒤쪽 부위가 수면 중 기도의 일부를 폐쇄시켜 수면무호흡이 발생했을 때는 하인두 및 혀수술 등의 구강을 통한 목 안쪽 부위의 수술이 시행된다.

박 원장은 “이와 같은 수술방법들은 좁아진 기도를 넓히는 방식으로 좁아져 있는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방법이 적용된다. 이때 선택되는 수술방식은 환자의 상태와 신체 상황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수술법이 결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체중 조절 및 수면 환경의 개선과 더불어서 비수술적 치료로도 코골이 교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경증이나 중등도의 무호흡에 적용되는 구강내 장치는 여러 가지의 비수술적 방법 중 하나로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가져다준다. 이밖에도 중증 수면장애를 포함한 전반적인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CPAP(지속적 양압 호흡기)와 비만관리 등을 통해서도 치료 가능하다.

박 원장은 “술과 담배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라며 음주와 흡연을 절제하는 생활 습관을 권했고 “수면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약물의 사용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코골이를 비롯한 불안정한 수면 상태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임정란 기자 / gangjung02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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