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방치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각종 합병증 및 전신질환 불러
무심코 방치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각종 합병증 및 전신질환 불러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6.3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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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잠 잘 때 코고는 습관이 있어요”라며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를 단순 잠버릇이라 여기고 매우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코골이를 하는 것은 기도가 좁아져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질환이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병원 코아이비인후과 배성호 원장은 코 입구부터 성대 사이의 상기도 일부 또는 상기도 전체에 좁은 부위가 생기게 되면, 이 부위를 지날 때 공기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면서 부드러운 부위들이 떨리게 되는데 이 때 발생되는 소리, 즉 ‘호흡 잡음’이 코골이 증상임을 알렸다.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결국 코골이는 하나의 증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코골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면 중에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현상이 발생돼 수면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데에 있다.

▲ 코아이비인후과 배성호 원장

한편, 수면무호흡이란 기도가 좁아진 정도가 코골이 보다 더 심한 경우로 좁아진 통로로 인해 기도 폐쇄가 생겨 10초 이상 숨이 끊어지는 것을 수면무호흡이라 진단한다. 배원장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코골이나 무호흡증 모두 기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현상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호흡량의 감소와 저산소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두 증상을 두고 어느 쪽이 더 심각한지에 대해 묻는다면 문제의 심각성은 무호흡이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위험하다 말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잠자는 동안 좁아진 기도 때문에 숨쉬기가 어려운 상태를 뇌가 감지하고 그 때부터 몸은 숨을 쉬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상기도를 구성하는 근육을 긴장시켜 입을 벌리고 자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일단 뇌가 한번 각성을 하게 되면 기도 상태의 상관없이 숨을 쉬려는 노력은 저하되고 그로 인해 코골이와 무호흡의 악순환은 계속적으로 이어져 결국 수면장애의 끝을 향해가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은 그 증상도 종류도 여러 가지로 구별되는데, 먼저 수면무호흡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기도의 협착으로 인해 호흡이 멈추는 것으로 폐는 숨을 쉬려고 하나 기도가 막혀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운 상태다. 다음으로 ‘중추성무호흡’은 기도에 구조적 문제는 없으나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통에서 호흡기관으로 숨을 쉬라는 신호를 정상적으로 보내지 않아 발생된다. 또 ‘혼합성무호흡’은 폐쇄성‧중추성무호흡이 뒤섞인 것으로 대개 중추성무호흡에서 폐쇄성무호흡으로 발전한다. 마지막으로 ‘상기도저항증후군’이 있는데 수면 중에 심한 호흡장애가 발생되긴 하나, 이 증세의 경우 수면무호흡을 나타내는 특징적인 병적 증상 없이 수면의 단절을 보인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은 부분적인 상기도 폐쇄를 극복하기 위해 잦은 각성과 과다한 심혈관계의 부담을 주고 낮 시간 동안 졸림이 유발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코골이와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발생된다. 바꿔 말하자면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해 만성 피로, 무기력증 등을 초래하고 나아가 주간 졸음증 등의 수면장애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 유발되는 저산소증은 자율신경계의 교란을 일으켜 심폐혈관계 합병증 및 뇌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의 약 20~50%가 코골이를 갖고 있다. 이 중 남성이 50%, 여성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때문에 극심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 옆으로 자는 자세, 체중감량, 금주 및 금연 등을 통해 위험 인자를 줄이는 방법과 약물치료 및 구강 내 장치를 통해 혀가 목 뒤로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한편,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코골이의 원인 부위에 따라 달라지며 비강수술, 인두부수술, 설부축소수술, 두경부골격술 등이 있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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