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가능한 ‘부비동염(축농증)’, 방치하면 큰 병 돼
완치 가능한 ‘부비동염(축농증)’, 방치하면 큰 병 돼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6.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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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아이비인후과 배성호 원장 ⓒ코아이비인후과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평상시 코가 맹맹하고 답답해 숨 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별다른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막히는 코를 쉽게 생각하고 있던 중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축농증 진단을 받게 된다.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코아 이비인후과 배성호 원장은 “일반적으로 맹맹한 콧소리를 내며 불투명한 콧물이 지속적으로 나는 증상을 가리켜 축농증이라 말하며 의학적 명칭은 부비동염이라 한다”라며 축농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에 앞서 정의부터 확실히 내렸다.

눈과 코 주변의 얼굴 안쪽에는 모두 여덟 개의 빈 공간이 있다. 이곳을 가리켜 ‘부비동’이라 한다. 부비동은 콧구멍과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눈과 귀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위에 질병이 생겨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 코의 호흡 장해를 시작으로 두통, 인후통, 이통은 물론 안면 통증이 수반되고 나아가 심폐질환 및 뇌 기능 저하 등 갖가지 합병증의 발병 원인이 된다. 따라서 부비동 치료는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성장기 동안 발육 과정을 거쳐 사춘기쯤 되면 부비동의 성장은 거의 완성된다. 부비동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는 대부분 코의 것과 같고 부비동의 분비물은 코를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배 원장은 “소아가 감기 등의 상기도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앓을 경우 부비동의 배출구가 막혀 감염이 퍼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부비동염이 진행된다”라고 말했고 이에 덧붙여 흔히들 말하는 축농증은 “과거에 부비동 내에 고름이 찼다라는 의미에서 축농증이라 부른 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평소보다 감기 증상이 심하거나 10일 이상 지속될 때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딱딱하고 누런 콧물, 두통, 안면 충만감, 충혈, 피로감과 발열, 후비루(후비루증후군이라고도 하며 부비동이나 비염 등이 원인이 되어 콧물이 목 안으로 넘어가 인후부를 자극해 기침이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등이 있고 발생 경로는 급성과 만성에 따라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세균 감염이 대부분이며 감기의 합병증으로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와 달리 만성의 경우에는 세균 감염이 원인 요소가 되긴 하지만, 흔히 기관지 천식처럼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의 연구 조사에서 만성 부비동염을 가진 소아환자의 절반 이상이 면역계의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보고 된 바 있다”고 배 원장은 밝혔다.

부비동염은 경우에 따라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으나 확실한 치료를 진행하지 않을 시에는 재발의 위험성이 도사리게 된다. 이에 대한 치료는 항생제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제때에 치료를 진행 할 경우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

배 원장에 따르면 부비동염의 치료원칙은, 막혀있는 부비동의 자연공을 열어주는 부비동의 환기 및 배설을 유지하는 것이다. 급성 혹은 소아 환자의 경우에는 항생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지며 평소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안 세척은 부비동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만성 환자의 경우에는 먼저 3~8주간에 걸쳐 항생제를 투여하고 염증이 이미 심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빠른 시일 내에 내시경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배 원장은 “감기 예방이 곧 부비동염을 예방하는 길이다”라며 이어서 “답답함에 코를 세게 푸는 것은 중이염 등의 다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도의 부비동염은 약물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반드시 이 점을 유의해 최대한 빠른 치료를 진행 할 것을 당부한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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