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 방치하면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척추측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자목’ 방치하면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척추측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6.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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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일명 ‘거북목’이라고도 불리는 ‘일자목 증후군’은 목이 일자로 펴진 증상을 말한다. 이는 선천적인 경우보다 교통사고와 같은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졌을 때나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에 노출됐을 때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생기게 된다.

일자목이 발생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목을 앞으로 빼고 어깨가 구부정한 자세 습관이 일자목 증후군을 부르는 주된 요인이다. 이 같은 자세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상황으로 스마트폰 사용 때와 PC 사용 때를 들 수 있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집중적인 분포도를 보이고 있는 일자목 증후군,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일자목치료병원 예담정형외과 하난경 원장에게 자문을 통해 일자목 증후군의 단계별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예담정형외과 하난경 원장 ⓒ예담정형외과

일자목 증후군의 초기 단계에서는 별다른 이상이나 증상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목 주변의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져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 목, 등의 통증과 함께 턱관절 이상이 나타나게 되며 턱관절 이상으로 인해 안면비대칭, 척추측만증 등의 체형 불균형이 동반하게 된다.

최근 기기 발달의 특혜를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성장기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하루는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PC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과를 마치고 있다. 갈수록 운동 활동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지만,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 과잉 학습과 지나친 휴대기기 사용으로 과체중 및 소아비만, 척추변형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벌써부터 일자목이 생기고 척추 변형이 올까” 싶기도 하지만 사실상 척추 변형 및 체형 변형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한창 성장기 중에 있는 아이들의 뼈와 관절은 발달이 덜 되어 있기 때문에 강직도 및 조직력이 매우 취약한 상태다. 따라서 미묘한 자세 변화나 외부 충격에도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잘못된 공부 자세와 생활 자세, 안장걸음 및 팔자걸음 등이 문제가 되어 아이들에게서 일자목 증후군이 나타나거나 등이 굽고 척추가 휘게 되는 현상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따라 체형 변형 증상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가 미취학 아동들에게까지 폭넓게 적용되면서 나이가 어린 그룹일수록 일자목 증후군 등의 척추 관련 질환자가 많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에 한 번 익숙해지면 우리의 몸은 그 상태를 편안하게 인식하게 되어 자신도 모르게 습관화하게 된다. 그로 인해 일자목 증후군을 시작으로 척추측만증, 나아가 허리와 목 디스크질환에도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일자목과 같은 체형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떠한 자세든지 한 가지 자세를 50분 이상 유지하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무엇이든지 누워서 하는 습관을 고치고, 하루 절반 이상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업무 처리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갖는 것이 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현재 척추(자세) 교정 중에 있는 환자라면 ▲턱을 괴는 자세, ▲의자 끝에 엉덩이를 살짝 걸치고 앉는 자세, ▲가방을 한쪽으로 매는 자세, ▲짝다리를 짚는 자세 등은 치료에 장해를 줄 수 있으니 절대 삼가는 것이 좋다.

한편 하 원장은 “평소 자신이 즐겨하는 자세와 거울에 비친 모습 및 주변 상태를 말미암아 체형을 가늠해 볼 수 있으며 만약 양 어깨나 허리(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인다면 자세 교정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으니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볼 것”을 권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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