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정기검진으로 대부분의 여성 질환 조기 예방 가능해
산부인과 정기검진으로 대부분의 여성 질환 조기 예방 가능해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6.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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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들에게 자궁, 난소, 유방의 건강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국의 수많은 산부인과 의사들은 ‘초경 이후 여성들은 몸가짐에 더욱 조심해야 하고 일찍부터 여성 질환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성 경험에 다소 자유로워지는 20세 이상부터는 해마다 한 번은 반드시 자궁암 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여성 질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는 성인이 된 후 잘못된 성 생활로 인해 여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노환으로 인한 여성 질환의 발병률이 현저히 증가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분당시 판교역 근처에 위치한 여성질환검진병원 판교연세산부인과를 찾아 여성 질환에 대한 다양한 증상과 병원에서 실시하는 산부인과 검진 등 여자라면 꼭 알아야 할 여성 질환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보았다.

▲ 판교연세산부인과 서승현 원장

남성들이 비뇨기과 내원을 어려워하는 만큼 여성들은 산부인과의 방문을 매우 꺼린다. 가만히 앉아있기도 버거울 정도로 생리통이 심하거나 갑작스러운 출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멀리하곤 한다. 이는 내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내진 당시 겪게 되는 수치심 때문이다. 더욱이 결혼을 안 한 미혼여성이라면 주변의 시선이 걱정돼 대부분의 경우가 결혼 전까지 산부인과 내원을 최대한으로 미루는 실정이다.

자궁과 유방 등 여성을 나타내는 신체 일부분은 매우 신비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같은 여자끼리라도 은밀하게 귓속말로 속삭여질 정도로 비밀스러운 장소로 여겨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처럼 여성병원에 대해 쉬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암묵적 강요를 형성해 결국 여성들의 산부인과 출입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서 원장은 “과거에는 자궁암, 유방을 비롯한 여러 가지 여성 질환에 걸리기 쉬운 연령층이 30~50대 사이로 다소 한정적이었으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성조숙 현상이 발생되면서 초경 시기가 빨라지고 그로 인해 여성 질환에 걸리는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라며 주로 중년 여성들에게나 나타났던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암, 유방암 등이 이제는 10대 청소년에게도 발병되고 있다는 심각성을 알렸다.

이렇다보니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은 의사들 사이에서 더욱 더 중요시되고 있다. 사실상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라도 여성들은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초경 이후부터는 계획적인 정기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정기 검진은 의사를 통해 여성 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병을 예방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 검진과 관련한 정보와 자궁, 골반, 유방 등의 건강한 관리방법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여성이 자연스레 늘고 있고 또 미혼 여성의 경우 애인과 함께 동반한다거나 기혼 여성의 경우 남편이 함께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점차 일반화 되고 있다.

한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생리통과 잦은 생리 불순은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다. 이는 향후 불임이나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궁과 난소로 세균이 증식해 또 다른 질환이 야기 될 수 있다. 또 유방에 알 수 없는 몽우리 같은 것이 만져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면 섬유선종이나 유방암 세포가 자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는 여성검진으로는 골반 진찰, 유방검사(r-ray 및 초음파), 질 초음파 등과 같은 다양한 내진검사가 있으며, 특히 골반 진찰은 골반의 염증도를 확인해 생리통과 골반통을 예방하고 자궁경부 세포 검사는 자궁경부암과 기타 암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 주궁근종, 자궁선근증, 내막용종, 자궁내막증, 자궁 내 유착 등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 질병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질환자 중 절반 이상에서 재발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는 자궁내막증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난임이나 조기폐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소변검사, 채혈검사를 통해 생리불순 및 매독, 에이즈 등과 같은 각종 성병을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정기 검진만 철저히 지켜도 모든 여성 질환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진다. 반면 치료시기를 놓친 후에는 환자가 원치 않아도 부분절개 및 절제 수술을 감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이때는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여성으로서 수명을 다했다는 생각에 자기모멸 및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여성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검사도 해보기 전에 내진에 대해 힘들고 두려운 생각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오해를 빚는 주변의 시선과 불필요한 말들 때문에 생겨난 편견 때문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고 병원에 내원한다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 원장은 말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이애리 기자 / aheree@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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