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9일 여권 공천개입 의혹 및 여론조사 조작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얽히고설킨 국정농단 의혹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캠프와 명태균 씨는 지난 대선에서 희대의 사기라도 작당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미공표 조사는 한 적 없다는 명씨 주장이나 대선후보 경선 이후 명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 된다"며 “문제의 '명태균 보고서'는 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 강혜경 씨가 국정감사 때 국회에 낸 대선 면밀조사 결과보고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가 윤석열 당시 후보 여론조사를 81회 진행하고 그 비용 3억7000만 원 대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대가로 받았다는 강씨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 보고서에는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9.1% 이기는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 대선 결과 0.73%p(포인트) 격차와도 차이가 나고 오차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여론조사 조작 근거"라며 "명씨의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시행한 9건 미공표 여론조사 가운데 8건이 조작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윤석열 캠프와 명씨는 지난 대선에서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정말 희대의 사기라도 작당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와중에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오빠한테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라고 하는 음성 통화 음성을 분명히 들었다는 미래한국연구소 전직 소장 증언도 새로 나왔다. 김 여사의 잘 될 것이라는 말이 2022년 김영선 전 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뜻한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가 연루된 '대놓고 여론조작', '노골적 공천개입' 등 최순실 뺨치는 국정농단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그 어떤 탈출구도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밝혀낸 김 여사 관련 의혹만 30여 건에 달한다. 가히 초대형 의혹 비리 종합 백화점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라도 국민과 함께 진상을 규명하고 죄지은 자들을 처벌하도록 끝장 보겠단 말씀 거듭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