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씨에 대한 몬테네그로 당국의 신병 인도 결정이 이미 내려졌고, 그 결과가 이번 주말 내에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등의 보도를 전한 바에 따르면 보얀 보조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권씨의 신병에 대한) 결정은 이미 내려졌으며 이번 주말까지 (문서가) 서명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조비치 장관은 그외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하급심에서 확정된 권씨의 한국행 결정을 지난달 19일 파기, 법무부에 판단을 넘겼다. 이로 인해 권씨가 어느 나라로 가게 될 지는 보조비치 장관의 판단에 달리게 된 상황이다.
앞서 몬테네그로 고등법원과 항소법원이 권 씨를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판단하자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권씨는 작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고, 현지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그는 이후 형기를 마쳤지만, 한국과 미국 당국이 동시에 신병 인도를 요청하면서 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구금 기한이 연장됐다. 이후 지난 3월23일 구금 기한 만료로 출소해 외국인수용소로 이송됐다. 한국과 미국 당국은 권씨가 약 4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며 자국으로의 송환을 각각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