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을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며 자신을 건드릴 경우 정권이 위태할 것이라며 추가폭로를 시사했다고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8일 복수의 언론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김 여사가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했으며 대통령 취임 뒤에도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 씨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검찰이)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윤 대통령이)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며 "감당되면 (조사)하라고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폭로로 윤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이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난 6개월마다 휴대전화기를 바꾼다.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겠지"라며 알려지지 않은 텔레그램 문자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명 씨는 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참여를 제안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명 씨는 김 여사가 "인수위에 빨리 오시라"고 했지만, 거절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불참하려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라고 하자 명 씨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엄벌하라'라고 답장한 것으로 명 씨 말이 사실이라면 취임 후 명 씨와 소통이 없었다는 대통령실 설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명 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통령실은 별다른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