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날 구속? 그러면 한달내 탄핵...감당되겠나”
명태균 “날 구속? 그러면 한달내 탄핵...감당되겠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10.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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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도 공개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현지시각)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현지시각)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을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며 자신을 건드릴 경우 정권이 위태할 것이라며 추가폭로를 시사했다고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8일 복수의 언론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김 여사가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했으며 대통령 취임 뒤에도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 씨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검찰이)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윤 대통령이)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며 "감당되면 (조사)하라고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폭로로 윤 대통령이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이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난 6개월마다 휴대전화기를 바꾼다.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겠지"라며 알려지지 않은 텔레그램 문자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명 씨는 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참여를 제안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명 씨는 김 여사가 "인수위에 빨리 오시라"고 했지만, 거절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불참하려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라고 하자 명 씨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엄벌하라'라고 답장한 것으로 명 씨 말이 사실이라면 취임 후 명 씨와 소통이 없었다는 대통령실 설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명 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통령실은 별다른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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