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티메프 사태 정점' 구영배 대표 소환…"성실히 조사받겠다"
檢, '티메프 사태 정점' 구영배 대표 소환…"성실히 조사받겠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9.3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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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액 1조 4천억원, 횡령액은 500억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검찰 관계자들과 함께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08.01.ⓒ뉴시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검찰 관계자들과 함께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08.01.ⓒ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를 30일 소환했다.

구 대표 소환은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7월 말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 검찰청사 앞에서 소환에 앞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한 구조를 활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는 데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구 대표의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큐텐이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하고,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으로 '사기 영업'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사팀이 파악한 사기 혐의액은 1조 4천억원, 횡령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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