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치아는 저작을 통해 맛을 느끼게 하고 소화를 용이하게 하는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 대화 시 발음의 정확도를 높여주고 얼굴의 모양을 결정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치아는 각각 하나씩 잇몸뼈에 기초를 두고 독립적으로 박혀 있지만 위아래, 좌우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빠져 빈 공간이 생기게 되면 상실된 공간 사이로 다른 치아가 밀고 들어와 치열이 비뚤어져 저작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것은 물론, 다른 건강한 치아까지 악영향을 주어 합병증과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우라면 가급적 빨리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치아가 어떤 이유로 손상, 혹은 손실되었을 때 요즘은 보통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게 된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어떤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대부분의 치과가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값싸고 가까운 치과를 선택하면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강악안면외과를 제일 먼저 꼽는다. 치과의사 전문의 전문 진료분야에는 11개 세부 전공이 있다.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소아치과, 치주과, 치과보존과, 구강내과,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구강병리과 및 예방치과 통합치의학과등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구강악안면외과가 임플란트 시술에 최적화된 분야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중에서도 임상경험이 풍부한 숙련의를 만난다면 환자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대중화됐어도 임플란트는 여전히 고난이도의 시술...“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유리”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치과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입, 턱, 얼굴 부위의 외과적 치료를 전문으로 한다. 다른 과에 비해 응급수술과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환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가 주로 다루는 분야는 임플란트 시술, 악교정, 안면골절, 안면기형, 부정교합, 턱관절 수술, 구강 및 안면감염, 구강암, 구순구개열 수술 등이다. 대학병원의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 구강암, 악안면 외상 수술은 대부분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담당한다.

이 같은 고난이도 수술을 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여러 단계의 힘든 전문적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치과의사 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다음, 대학병원급 병원에서 1년간의 수련의(인턴) 과정을 거친후 3년간의 전공의(레지던트)과정등을 통해 총 4년간의 수련을 해야 한다. 이후 국가(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 전문의 취득 후 각급 병원에서 임플란트, 악안면외상, 양악수술 등을 전문적으로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치과의사 중 약30%만이 치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그 30% 치과 전문의 중 소수만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다고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인증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인 팀치과의원 김용관 원장은 “임플란트가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매김하긴 했지만 여전히 고난이도의 수술”이라며 “정확한 수술계획과 재현을 위해서는 고난이도 임플란트 수술 임상경험 및 구강 및 악골구조에 관한 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구강악안면외과학을 전공한 치의학 박사이기도 한 김용관 원장은 11년 넘게 지역 구강건강 증진에 앞장서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의학 및 치과진료의 기본은 ‘교합’...“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고쳐야”

치의학 및 치과진료의 기본은 ‘교합’이다. 교합(occlusion)은 꽉 다물기 위해서 상악 치아에 하악 치아를 접촉시키는 것, 하악 운동 시 기능적 접촉 상태에 있는 상하학 관계 등으로 정의하는데, 쉽게 얘기하면 ‘치아가 서로 물리는 것’을 말한다.

김용관 원장은 “치아손실 및 충치발생, 또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턱관절이 아프거나, 코골이 이갈이가 심한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치료 시 수술과 보철적인 부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환자의 치아가 빠지게 된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 파악하고 최종 교합을 이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최종 교합을 적절하게 구성하지 못하는 경우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 방치되어 기껏 식립한 임플란트도 금방 소실될 수 있고 턱관절 장애 및 치주질환, 수면 장애 등을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임플란트가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매김했지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시술이 아니기에 환자의 치조골 상태와 잇몸 상태에 따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며 “정밀한 진단을 통해 턱뼈, 잇몸뼈 및 인접치아의 상태와 턱뼈 신경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진행되어야 하며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나 상악동전위술 및 신경전위술 등 고난이도의 임플란트 수술 일 경우에도 임상경험이 풍부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치주관리의 첫 단계는...‘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검진’

그렇다면 임플란트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임플란트 수술 직후에는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은 4~5일 정도 지속되지만 처방 약과 함께 처방 가글액을 사용한다면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되며, 약 10일이 지나면 통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또한, 출혈이 발생했다면 수술 부위에 거즈를 올리고 1시간 동안 잘 물고 있으면 지혈이 된다. 만일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출혈이 계속된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 전기소작술, 혈관봉합술 및 지혈제(본왁스 주사제) 투여 등의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초기 처치를 잘 마무리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생활 속 관리 습관이 중요해진다. 특히 술과 담배는 절대로 금해야 한다. 음주나 흡연의 경우 혈관을 확장해 수술 후 염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은 잇몸의 상처 치유를 지연시키고 임플란트와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절대 금지 품목이다.

김용관 원장은 “건강한 치주관리의 첫 단계는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검진”이라며 “수술 결과가 성공적일지라도 환자 스스로 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그간 들였던 시간과 비용이 물거품이 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꾸준한 검진과 함께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키고, 평소 치아와 잇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상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