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암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질병이다. 암은 현대인들의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으로 암 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의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5대 암 중에서도 위암과 대장암은 발병률이 높고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위암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위암과 대장암을 비롯해 발병률이 높은 5대 암인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최근에는 폐암까지 추가해 암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는 국가검진사업이다. 실제로 정기적인 위·대장내시경 검사는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40대 이후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권고된다. ‘가장 잘 든 보험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위.대장 질환, 조기에 진단할수록 합병증과 암 예방 가능
2018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린 암 질환 1위는 바로 위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암을 이르는 말로, 현재 위암의 90%는 위선암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림프종, 간질성종양, 육종 등이 있다. 위암의 경우에는 가족력,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암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화불량 등 단순 위염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의 증상으로는 불쾌감, 소화불량, 복부의 팽만감,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이에 비해 대장암은 가족 중에 대장암이나 용종이 있을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대장암이란 결장과 직장에 양성종양이 생겨 성장하거나 악성종양이 발생된 것을 말한다. 대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동물성 지방 섭취 및 잦은 육류 섭취 열량이 높은 음식 섭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암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혈변,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구토 증상 등이 있다.
더힐병원 석지웅 원장은 “따라서 다양한 소화기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위, 대장 관련 질환은 조기에 진단할수록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작은 염증이나 용종은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적 절제술을 통해 제거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50세 이후에는 특별한 증상 없어도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 받아야”
한편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환자 수가 1999년 정부 암 발생 통계 발표 이래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로 집계돼 10명 중 7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대장암 전(前) 단계 병변인 대장용종을 대장내시경 검사로 제거해 대장암의 발생률을 76~90% 감소시켰으며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53%나 감소했다. 대장용종이란 대장에 생기는 사마귀 같은 혹을 말하는데, 이 중에서 60~70%가 대장암의 씨앗이 되는 '선종'이다. 대장암의 95% 이상이 대장용종으로부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만큼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암은 보통 40세 이상부터는 검진이 권장되며 정상인 경우 5~10년, 용종이 발견된 경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더 짧은 기간 내에 검진이 진행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후부터는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50대가 되기 전부터 2~3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석지웅 원장은 “최근에는 2030 젊은 세대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나이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위 내시경검사와 대장 내시경 검사는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저도 대장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개인적 아픔을 환자치료 집념으로 승화
보통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검사 중 발생하는 통증이다. 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공기를 주입하면서 검사를 해야 하는 대장내시경 검사 자체의 특성 탓이다. 공기를 주입해야 장관이 펴지게 되고 내시경의 진입이 원활해지며 정확한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때 장관이 팽창하면서 복부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통증 없는 내시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CO2 대장내시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검사 도중 통증의 원인이 되는 과다 공기 주입을 억제하기 위해 공기 대신 인체에 무해하고 흡수가 빠른 이산화탄소 가스(CO2)를 주입하여 검진 후 가스 팽만감 등의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석지웅 원장도 대장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 원장은 “반복적인 수술과 재발, 그리고 힘든 항암치료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하는 가족들 또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저는 이때부터 암 치료에 뜻을 갖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우들의 주치의로 지내며 합병증, 치료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이 원 발암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석 원장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로써 내시경하 종양/용종절제술 10,000례 이상을 집도하였고, 조기대장암에서 수술과 내시경적 절제술의 예후를 비교한 연구를 통해 해외에서 SCI급 저널에 수록된 바 있다. 가족을 암으로 잃은 슬픔을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암을 치료하는 집념으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석지웅 원장은 “이제 암 전문의가 상주하며 전문적 치료를 제공하고 암 극복을 위한 통합 암 치료, 면역치료와 더불어 암의 조기진단과 예방까지 모든 암종과 병기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병원을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세밀한 상담과 대학병원급 의료 장비로 환우분들과 가족분들이 오직 암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나아가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환자의 곁에서 항상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