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료 대란이 의사 탓? 민생 파탄은 국민 탓인가"
이재명 "의료 대란이 의사 탓? 민생 파탄은 국민 탓인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9.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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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는 기업 탓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4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4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의료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냐"라고 밝혔다. 의료 공백 사태를 놓고 "중증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겨냥한 비판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렇다면 민생 파탄은 국민 탓이고, 경제 위기는 기업 탓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료 공백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정일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국민의 불안은 결국 중증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실 운영 차질의 원인으로 꼽히는 의사 수 감소는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응급실 의사 수가 감소한 것은 최근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단 2월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는) 비상 진료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속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하는 전체 의사는 지난달 21일 기준 1734명으로, 집단 사직 이전 평시인 지난해 4분기(2364명)의 73.4%에 그쳤다. 두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418명에서 1484명으로 66명 늘었고, 응급의학과가 아닌 타과 전문의는 112명에서 161명으로 49명 증가했다. 그러나 레지던트는 591명에서 54명으로, 일반의와 인턴은 243명에서 35명으로 급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3일 밤에도 페이스북에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60대 노동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 타임을 놓친 끝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썼다. 이어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선 안 된다"며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비슷한 시각 또 다른 SNS(소셜서비스)에 2세 여아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의식 불명에 빠졌다는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꼭 깨어나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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