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시간당 6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강원 춘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 일부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망우∼별내 구간 모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나 같은 날 오전 11시 16분께 재개됐다.
시간당 65㎜ 이상의 비가 내리면 코레일 지침에 따라 전동차가 인근 역사에 대기하며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이에 일부 승객들이 운행이 재개될 때까지 역에서 기다리거나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의 광역철도 여객 운송 약관에 따르면 지연 또는 운행불능이 발생한 경우에는 하차역에서 대체 교통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지진·태풍·폭우·폭설 등 천재지변, 악천후로 인해 열차 운행이 어려운 상황에는 교통비를 돌려받을 수 없다.
철원, 화천, 춘천, 홍천 평지 등 내륙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에는 현재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홍천 팔봉 131㎜, 철원 동송 100.5㎜, 화천 광덕산 97.6㎜, 철원 92.7㎜, 춘천 남이섬 91.5㎜, 화천 사내 88㎜, 양구 해안 83.5㎜, 홍천 내면 69㎜ 등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늘 강원도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전역 집중호우로 인한 동부간선도로 통행 제한은 3시간 40분 만인 오후 1시 현재 전면 해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의 차량 통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 상승 여파로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는 통제 해제 안내가 있을 때까지 해당 도로를 이용하려는 운전자는 다른 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