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문화체육관광부 재외한국문화원은 문화원이 없는 지역에도 한국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찾아가는 K-컬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원이 없는 지역에도 한국문화의 매력을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인회, 현지 대학 등 다양한 주체와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주LA한국문화원은 지난 6월2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한인회와 협력해 '2024 한-알래스카 친선의 날' 행사에서 풍물놀이, 한복체험, 한글 이름 쓰기, 전통놀이 체험 등을 진행해 현지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9월과 10월에는 뉴멕시코, 유타, 미주리 등에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방대한 영토를 가진 미국 지역 곳곳에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베트남에서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채택되는 등 한국어 열풍이 큰 점을 고려해 현지 한국(어)학과 개설 학교와 협력해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은 하반기 3개 학교와 협력해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반랑대와 응우옌짜이대 등 4개 대학교와 협력해 한식, 한글 멋 글씨, 사물몰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튀르키예 중부에 위치한 네브셰히르의 고등학교와 협력해 호텔 요리사, 미용협회 회원 등을 대상으로 한식 강좌와 'K-뷰티' 강좌를 열었다.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은 3월부터 캄피나스시 가톨릭 대학에서 매달 다양한 한국문화 강좌를 운영하며 현지 젊은 층에 한국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지방정부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조선통신시가 다녀간 시즈오카현에서 현장탐방형식 강연회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했다. 특히 시즈오카현과 손잡고 현지 향토사학자의 설명을 더해 양국 간 역사를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체부와 문화원은 앞으로 관계부처와 현지 기관, 한인회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문화원이 없는 지역을 넘어 문화원이 없는 국가까지 '케이-컬처'를 적극 소개해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