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주장 '시청역 사고'...시민.전문가 "급발진 가능성 제로"
급발진 주장 '시청역 사고'...시민.전문가 "급발진 가능성 제로"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7.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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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건웅 유원대 교수 CBS 라디오 인터뷰..."급발진은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아"
서울시청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동승자 지목된 사람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시청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동승자 지목된 사람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지난 1일 13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교차로 인근 교통사고 전후 상황을 목격했다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급발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일 연합뉴스와 사고 당시 장면이 찍힌 CCTV 영상과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9시 27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진회색 제네시스 차량이 굉음을 내며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세종대로 18길)를 역주행하기 시작해 여러 차량을 잇달아 추돌한 뒤 안전펜스를 뚫고 보행자들을 덮쳤다.

CCTV 영상에는 편의점 앞 인도에서 대화를 나누던 시민 여러 명과 휴대전화를 들고 걸어가는 시민이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뒤에서 달려오는 차량에 변을 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차량은 그 뒤로도 인도와 횡단보도를 이리저리 휘저으며 다른 보행자들을 들이받았고,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다다라서야 멈춰 섰다.

이에 대해 귀갓길에 사고를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급발진은 절대 아니었다"며 "급발진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 (급발진이면) 뭐라도 박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염 교수는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진 후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보통 급발진 차량들이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서 속도에 오히려 가속이 붙고, 속도가 줄어든다든지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2일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가 전날 발생한 시청역 교차로 대형 교통사고의 사고 차량을 견인차를 통해 옮기고 있다. ⓒ뉴시스
2일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가 전날 발생한 시청역 교차로 대형 교통사고의 사고 차량을 견인차를 통해 옮기고 있다. ⓒ뉴시스

 

이어 "영상을 봤는데 (가해 차량이) 아주 속도를 서서히 낮춰서 정확하게 정지했던 장면이 보였다"며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차량이 역주행 진입을 해버려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과속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운전자 A씨는 통증을 호소해 일단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인 60대 여성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서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통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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