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채해병 어머니 "1주기전 진실 밝혀지길...박정훈 수사단장 선처 부탁"
故 채해병 어머니 "1주기전 진실 밝혀지길...박정훈 수사단장 선처 부탁"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6.1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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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순직 1주년 앞두고 심경 담은 어머니 편지 공개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에서 채 일병의 어머니가 영정 사진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2023.07.20.ⓒ뉴시스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에서 채 일병의 어머니가 영정 사진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2023.07.20.ⓒ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해병대 고(故) 채 상병 어머니가 채상병 순직 1주년을 앞두고 현재 심경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복수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12일 채 상병 어머니는 해병대를 통해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아들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왕복 8시간 동안 남원과 서울을 오가며 어렵게 출산한 아들이었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 더없이 행복했고 모든게 새롭고 세상이 달라보였다. 그런 우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모든 것이 무너졌고 멈춰버렸다"며 “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지 1주기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고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가 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채 상병 어머니는 "그날 물속에 투입을 시키지 않아야 될 상황인데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그래야만 저도 저희 아들한테 현충원에 가면 할 말이 있고 잘 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들은 너무 억울하게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별이 됐다. 진실이 24년도 초에는 밝혀질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고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 상병 어머니는 "다른 것 바라는 것 없다. 누가 7월 19일날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시켜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며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채 상병 어머니는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아들, 사랑스런 아들,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다. 볼 수 없음에 목이 메인다. 너무너무 그립다"며 아들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채 상병 어머니는 "국방부장관님 등 관계당국에 감히 호소드린다"며 "저희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시다 고통을 받고 계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장마철이 다가온다"며 "저희와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셔서 다시는 우리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고 채 상병은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 3분께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작업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같은날 저녁 11시 10분경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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