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대남확성기 설치 동향…우리는 오늘 가동 없어"
합참 "北, 대남확성기 설치 동향…우리는 오늘 가동 없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6.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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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관리 필요"…'수위 낮은' 김여정 담화 등 영향 미친 듯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군 당국이 10일에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방송에 대한 질문에 "우리 군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복수의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다만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비의 휴무·휴동 등과 함께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며 "필요한 시간만큼 필요한 시간대에 작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부 현안과 위치는 공개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측 모습. ⓒ뉴시스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측 모습. ⓒ뉴시스

 

앞서 북한은 우리 군이 지난 9일 오후 5시경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여만에 실시하자, 그에 대한 대응으로 같은날 밤 오물풍선 310여개를 또 한번 살포했다. 이에 따라 군 안팎에서는 10일 우리 군이 9일에 이어 이틀 연속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군과 정부가 이날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전날 담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가동을 재개하자,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개를 추가로 살포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9일 밤 오물풍선 살포 직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다.

이후 창고에 보관됐던 고정식 확성기 일부가 재설치돼 전날 대북 방송에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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