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박학선 구속 송치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박학선 구속 송치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6.0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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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반대에 이별 통보하자 앙심 품어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박학선 씨가 7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박학선 씨가 7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여성과 그의 딸을 흉기로 살해한 박학선(65)이 7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박씨를 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7시 40분경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박씨는 '이별 통보를 듣고 범행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어지는 질문에는 대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6층 사무실에서 60대 여성 A씨와 A씨의 30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딸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박씨와 A씨는 교제하던 사이로, A씨의 가족이 교제를 반대하고 A씨도 이별을 통보하자 앙심을 품고 A씨의 사무실인 오피스텔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증거 자료를 살핀 경찰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건 당일 오후 6시 52분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을 발견한 뒤 추적해 13시간 만에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인근에서 박씨를 긴급 체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일 '도망 염려'를 이유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박학선의 머그샷과 이름·나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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