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사고, 대신 자수해 줘"...경찰, 김호중 녹취 확보
"술 마시고 사고, 대신 자수해 줘"...경찰, 김호중 녹취 확보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5.29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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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호중-매니저 통화 녹취 확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이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TV조선 '뉴스9'은 경찰이 김호중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녹취에는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술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해 달라"는 내용의 육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매니저의 휴대폰에는 자동녹음 기능이 있어 김호중의 목소리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녹취를 바탕으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 '범인도피방조'에서 '범인도피교사'로 더 무겁게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은 더 가중된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직후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에게도 여러 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직원은 "겁이 난다"며 김호중의 요구를 끝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가 허위 자수를 했다.

반면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압수당한 자신의 휴대전화 3대 중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매니저가 대신 허위 자수를 했고, 김호중은 뒤늦게 음주운전을 한 것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받는다. 그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고 24일 나란히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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