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상병 혐의자 축소 혐의’ 국방부 조사 책임자 소환
공수처, ‘채상병 혐의자 축소 혐의’ 국방부 조사 책임자 소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5.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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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록 회수 후 주요 혐의자 8명→2명 줄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관련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가 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진행되는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관련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가 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진행되는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이은 두 번째 피의자 소환이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2일 오전 박 전 직무대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에 나타난 박 전 직무대리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냐”는 등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박 전 직무대리는 오전 10시부터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의 조사를 받는다.

공수처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해병대 수사단이 냈던 결과와 달리 혐의자 수를 8명에서 2명으로 축소한 경위 등을 집중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8월 해병대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재검토했던 국방부 조사본부의 책임자였다.

당초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조사기록을 경찰에 넘겼다. 하지만 당시 조사본부는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에서 찾아온 수사 기록을 재검토한 뒤 해병대 수사단이 8명으로 특정했던 혐의자를 2명으로 줄인 바 있다.

이때 해병대 수사단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제외됐다. 당시 초동수사기록을 살펴보고 ‘해병대 수사단 수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박 전 직무대리 판단이 상부 압력에 의해 뒤집혔다는 의혹도 있다.

한편, 공수처는 주요 피의자를 연달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29일에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두차례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공수처는 이번주 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등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도 협의 중이다.

김 사령관은 유 관리관, 박 전 보좌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장관 등 국방부 인사들이 해병대 조사기록과 관련해 압력을 가할 때 통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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