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사전투표 동원된 남원시 공무원 사망...노조 "살인적 노동"
이틀간 사전투표 동원된 남원시 공무원 사망...노조 "살인적 노동"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4.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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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남원시지부, 순직 공무원관련 성명 발표...“선거제도 개선돼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4.10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전북 남원시에서 사전투표 사무원으로 종사하다 과로로 순직한 공무원에 대해 공무원노조가 '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선거제도를 즉각 개선하라'고 지적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남원시지부는 9일 성명을 통해 “남원시 소속 A공무원(팀장급)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실시된 4.10 총선 사전투표에 사무원으로 동원돼 장시간 일하다 과로로 인해 다음날(7일) 쓰러졌고 8일 끝내 순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공노는 "창졸간에 배우자와 어머니를 잃어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노조는 최근까지 ‘공무원 희생 강요하는 선거사무 강제동원 거부한다’를 외치며 선거 때마다 수많은 공무원이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하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고 했다.

이어 전공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사전투표를 책임지던 전주시 공무원이 목숨을 잃어 순직이 인정되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없이 여전히 14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무 시간 동안 교대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공무원 노동자들이 과로로 소중한 목숨을 잃어야 정부가 근본적 대책을 세울 것인가”라며 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자치도 남원시에 근무하는 P(59·여)씨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사무원으로 근무를 마친 뒤 자택에서 샤워를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8일 새벽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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