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나와!” 국밥에서 담배 나왔다며 항의한 손님...범인은?
“사장 나와!” 국밥에서 담배 나왔다며 항의한 손님...범인은?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4.0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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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넘게 고성...일행 실수로 확인돼 사과 요구하니 거절
[서울=뉴시스]손님이 국밥에 담배가 들어갔다며 소리를 지르고 경찰을 부르는 등 항의했으나 알고보니 손님의 실수로 담배가 음식에 들어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손님이 국밥에 담배가 들어갔다며 소리를 지르고 경찰을 부르는 등 항의했으나 알고보니 손님의 실수로 담배가 음식에 들어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광주의 한 식당의 음식에서 담배가 나왔다며 고성을 지르고 음식값까지 지불하지 않은 손님이 식당 사장에 오히려 고소당했다. CCTV(폐쇄회로 TV) 확인 결과 손님의 실수로 담배가 국밥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이 식당을 찾은 남성 손님 A씨는 먹던 음식에서 담배가 나왔다면 “사장 나오라고 해!”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음식에서 어떻게 이런 게 나올 수가 있냐. 당신들 음식 재활용했지? 음식을 재활용한 걸 인정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식당 사장에 없어 매니저가 대신 나와 "재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으나 A씨는 "담배가 나왔는데 재활용했다고 왜 인정하지 않느냐"며 더 언성을 높였다.

결국 1시간 정도 항의를 이어가던 A씨는 “경찰을 불러서 식당을 망하게 해야겠다”며 실제 구청 식품위생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곧 도착했다.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다른 손님들까지 '그만하라'며 A씨를 말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한 번 더 들어가면 영업방해가 될 수 있다. 민사 문제니까 구청에 해당 사실을 알려라'라며 A씨 일행을 식당 밖으로 안내했지만 경찰이 떠나자 다시 되돌아와 항의를 계속했다. 결국 A씨는 3만1000원가량 되는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떠났다.

나중에 사장이 가게에 와서 자초지종을 전해 들었으나 정황이 너무 이상했다. 이 식당에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서빙하는 사람 중에 흡연자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CCTV 확인 결과 담배는 A씨 일행이 실수로 넣은 것임이 밝혀졌다. A씨가 젓가락으로 집은 순대가 떨어져 굴러갔고 우연히 A씨가 식탁에 올려둔 담배에 붙었다. 이후 A씨 일행이 담배 딸린 순대를 다시 국밥에 집어넣었던 것이다. A씨는 미처 이를 보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을 확인한 B씨는 A씨에게 문자로 상황을 설명하고 음심값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10시간 만에 통화에 응한 A씨는 사과를 바란다는 B씨에 말에 "바쁘다. 나중에 연락해" "일단 알았어" 등 반말로 귀찮다는 듯 답변했다. B씨는 아직 사과와 음식값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이 상황을 지켜보던 옆 테이블 손님들도 음식에서 담배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결제를 취소했다. A씨가 계속 고함을 지르는 통에 일부 손님은 식당을 나갔고, 식당 이미지도 안 좋아졌다.

이에 정신적·금전적·평판적 피해를 본 B씨는 현재 A씨를 무전취식, 업무방해,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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