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사과 88.2%·배 87.8%↑ '역대 최고'
3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사과 88.2%·배 87.8%↑ '역대 최고'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4.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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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40%대 고공행진…채소류도 10.9% 올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갔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보다 88%가량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갔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이 전년보다 88%가량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3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오르면서 두 달째 3%대 상승 폭을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전월인 2월과 동일한 상승 폭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3.3%, 12월 3.2%, 올 1월 2.8% 등으로 둔화하다 지난 2월 3.1%로 반등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보다 11.7% 올랐다. 특히 이 중 농산물이 20.5% 오르면서 급등했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배도 87.8% 올라 조사가 시작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귤(68.4%) 등도 크게 뛰면서 과실 물가는 40.3% 올랐다. 2월(40.6%)에 이어 두 달째 40%대 상승률이다.

다만 망고(-21.4%), 마늘(-11.1%), 양파(-10.5%), 고등어(-3.9%)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국제유가 불안에 석유류도 1.2% 상승했다. 석유류가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른 것은 작년 1월(4.1%) 이후 14개월 만이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다. 신상품 가격 인상에 원피스(14.0%), 티셔츠(10.4%) 등 의류 물가가 주로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지난해 3월보다 4.9% 상승했다. 지역난방비(12.1%), 도시가스(5.6%), 전기료(4.3%) 등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3% 올랐다. 특히 보험서비스료(17.9%), 택시료(13.0%), 시내버스료(11.7%), 구내식당식사비(5.1%)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택시요금(13.0%), 시내버스료(11.7%) 등이 올라 2.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8%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올라간 것이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는) 석유류 관련 지정학적 요인과 날씨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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