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우유 마실래 매 맞고 마실래?...장제원, 잘 결정할 것”
인요한 “우유 마실래 매 맞고 마실래?...장제원, 잘 결정할 것”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1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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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에 그냥 조용히 출마하겠다? 좋지 않아…잘 결정하리라 본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당 지도부·중진들이 자신의 희생 요구에도 호응이 없는 것에 대해 “(그냥)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13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희생' 관련 혁신위 권고에 대해 "권고사항이었기 때문에, 혁신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인데 그걸 닦아서 다시 낼 수도 있다"며 "역행하는 사람이 있지만 (불출마·험지출마) 안 해서는 안 된다. 제가 누구 말을 듣고 후퇴하거나 그럴 사람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지역구에 그냥 조용히 출마하겠다는 그런 말들이 좀 나오고 있다. 그런 거 별로 좋지 않다”며 "굉장히 단도적으로 말씀드리면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핵관'으로 불린 장제원 의원은 지난 11일 수천 명이 모인 지역구 산악회 행사에 참석하고 관련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지역구 사수를 강하게 시사했고, 주호영 의원은 지난 8일 지역구 의정보고회에서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다.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진행자가 ‘버스 92대 4200명 회원이 함께한 산악회 행사를 한 장제원 의원도 역행하는 사람에 들어가는 건가’라고 묻자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그 모임이고 (무슨) 행동인지 솔직한 얘기로 모르겠다. 잘 결정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장 의원이 험지 출마 대상에는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자꾸 날 보고 누구를 지명하라고 그러는데, '대통령하고 가까운 분', 또 '경남·경북' 얘기는 이미 했고, 그 다음에 '지도부', '수도권에 와서 도움이 될 만한 사람' 얘기다. 같이 능력 있고 힘이 있으면 힘을 보태자, 현명한 결정을 하라, 이런 뜻"이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오는 12월24일 혁신위 활동 기한 종료 전까지 응답을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표면이라도 움직임이 있어야 힘을 받고 국민들이 볼 때 ‘변화가 있구나, 변하는구나’할 것”이라고 말했다.

4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대전) 대덕을 다음 주에 가려고 한다”며 “내일은 (제주) 4·3에 한 번 방문하고 제주도. 대덕을 가서 R&D(연구개발)하고 민생, 아르바이트생이 편의점에 가서 얼마나 힘든지 등 아주 현실적인 거 어려움을 챙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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