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채익 “우크라, 6.25 참전국” 황당 발언...김병주 “당시 소련” 
與 이채익 “우크라, 6.25 참전국” 황당 발언...김병주 “당시 소련”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6.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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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우크라 6·25참전국인데 탄약 지원해야"...국방 차관 “우리 지원한 국가 아냐”
한기호 국방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한기호 국방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중인 우크라이나가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운 참전국이라는 취지의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에게 "이해찬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가 신세질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라고 했다"면서 "분명히 우크라이나는 6·25 참전 국가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신 차관은 “참전 국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와 (상황이) 같지만, 6·25 당시 우리를 지원한 국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재차 "참전 국가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소련이었는데 우방국이었다고 하나"라며 "완전 잘못된 발언이다. 어떻게 그 당시 우크라이나를 두둔하나. 그건 국민께 사과하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가 계속되자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이 의원과 여야 간사를 상대로 협의를 요청했다.

10여분 뒤 속개한 회의에서 이 의원은 "잠깐 착각을 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유럽 동부와 러시아 연방과 접경에 있는 나라로, 1917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공화국으로 출발했고 1992년 12월 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창립 회원국으로 됐다가 1991년 사회주의 연방 해체에 따라서 독립 국가가 됐다"며 발언을 정정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다음 해인 1992년도에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외교관계를 정식 수립을 하고 협력 관계를 굉장히 발전시키고 있다. 그래서 저는 너무...”라고 발언을 이어갔지만, 주어진 발언 시간을 초과해 마이크가 꺼졌다.

앞서 최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지원에 반대하며 “왜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말려 들어가야 하나. 우크라이나는 우리가 신세 질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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