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1일 윤리특별위원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했다. 더불어민주당 쇄신 의원총회가 있었던 5월14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국회에서 종적을 감춘 지 17일 만이다.
국회 윤리특위는 전날 김 의원 징계 안건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했다. 자문위가 안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필요한 경우 김 의원이 자문위에 출석해 소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윤리특위에서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업비트 이석우 대표로부터 김 의원 계좌에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다고 들은 것과 관련 “터무니없는 얘기다.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다”는 업비트 측 공식 입장을 공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제4차 전체회의에서 업비트 이석우 대표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업비트 측이 김 의원 거래가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자진사퇴할 것이냐', '본회의에는 출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가상자산의 일종인 '위믹스'를 약 60억원어치 거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법제사법위원회 도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과 코인을 보유하면서도 관련 법안을 추진하는 등 이해충돌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여야는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30일 국회 윤리특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신속한 징계를 위해 기존 최장 60일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 제출 기한을 1개월로 단축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