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15% ↓, 무역적자 21억 달러...15개월째 이어져
5월 수출 15% ↓, 무역적자 21억 달러...15개월째 이어져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6.01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5월 수출입 동향' 발표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도 15개월째 계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전년 대비 15.2% 감소한 5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이 전년 대비 단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또한 지난해 5월 수출액이 616억 달러로 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6.2%)와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이차전지(-4.9%)·차부품(-0.7%) 등도 수출이 감소했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49.4%), 양극재(17.3%)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중남미, 중동 등 6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4.0% 감소한 543억4000만달러였다.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20.6%)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125억1000만 달러) 정점을 찍은 뒤 2월(52억7000만 달러), 3월(46억2000만 달러), 4월(26억2000만 달러), 5월(21억 달러) 등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내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 참가 등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