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전 택시비 28만원 ‘먹튀’한 20대女 2명...사흘만에 검거
포항~대전 택시비 28만원 ‘먹튀’한 20대女 2명...사흘만에 검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5.1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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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탑승한 뒤 요금을 내지 않아 검거된 승객 2명(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탑승한 뒤 요금을 내지 않아 검거된 승객 2명(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3시간 동안 이동한 후 택시비 28만원을 내지 않고 사라진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 등 20대 여성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시비 28만원 먹튀'라는 제목으로 "아버지께서 택시를 하시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올린다"면서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탑승했던 여성 손님 2명이 택시비 28만원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30분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 뒤 택시 요금을 계좌로 송금하겠다고 속이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작성자는 "(대전에) 도착하니 '카드 잔액이 부족하다'고 오류가 났고, '송금해 달라' 부탁드렸더니 '알겠다'고 정보를 받아 갔다"며 "'10분 후에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깜깜무소식"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서 두 여성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한 명은 선글라스까지 써서 얼굴이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얼굴까지 다 가리고, 작정을 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당일 이들을 태웠던 택시 기사 B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 이들의 행선지였던 대전 유성구의 한 주택가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택시 무임승차는 경범죄 처벌법상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고의성이 입증된 무임승차의 경우 사기죄가 성립되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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