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어깨 통증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반복되는 어깨 통증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4.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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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질환 다양...“증상 초기에 치료해야 후유증 안 남아”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어깨는 어깨관절을 포함하는 관절, 주변의 인대, 근육, 근육과 인대 사이에 있는 활액낭, 어깨에 분포하는 신경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당연하지만 오래 쓰면서 점차 닳게 되고 많이 사용하는 만큼 부상 위험도 잦을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성인의 6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어깨 통증을 겪는다고 한다.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고 운동 범위가 큰 관절 중 하나다. 어깨는 사람의 몸 중에서 몸통에서 팔로 이어지는 부분으로 목의 뿌리 부분과 가슴 및 등의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위팔의 몸통 쪽 1/3 부위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분을 포괄한다. 사소하게는 기지개를 켜거나 머리를 감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빈도 높아 알게 모르게 피로가 쌓이기 쉬운 데다 고령화, 스포츠 활동의 증가 등으로 인해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에는 컴퓨터, 태블릿 등을 사용해 장시간 일정한 자세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양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깨통증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나이가 들어서 당연히 아픈 거라거나 평소보다 조금 무리를 해서 생긴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에 가기보다는 어깨 마사지나 파스 등의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 질환으로 인한 어깨통증은 반드시 재발한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의료진의 진단 하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정확한 진찰을 통해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더 큰 질환으로의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어깨 통증...근본적인 개선 위해서는 초기 대응 중요

어깨관절은 팔과 몸통을 연결하며 손을 사용하기 편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팔의 모든 부분은 손을 움직이기 위해 존재한다. 손을 제외한 팔의 모든 부분은 손을 적절한 위치로 이동시키기 위한 마디와 지렛대로 생각할 수 있는데, 특히 어깨는 손을 몸으로부터 멀리 보내거나 몸이나 머리 뒤로 보내는 데에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깨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추진력이 약해지거나 정밀한 운동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깨통증은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데, 통증이 발생하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진행되면 빠른 개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더 큰 질환으로의 발전도 예방할 수 있다. 반대로 증상을 방치해 치료가 늦어지면 단순 통증이 목디스크 등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깨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회전근개질환, 오십견, 석회화건염 등이 있다. 질환마다 증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함께 어깨 전반에 통증이 오고 움직이기 어려운 증상이 수 주간 지속된다면 한의원 등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청솔한의원  한성욱 원장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청솔한의원 한성욱 원장은 “어깨 관절질환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는 침이나 한약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빠른 개선이 가능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장시간 방치할 경우 근육이나 인대 손상이 심해져 만성 어깨관절염이나 오십견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이롭다”고 당부했다.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 큰 오십견...”팔이 안 올라간다면 오십견 가능성 높아“

어깨 통증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오십견이다. 하지만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파열, 유착성관절낭염, 극상근 석회화건염 등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대표적인 어깨질환이면서 증상이 비슷하여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기도 한다.

한성욱 원장은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로 인해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을 말한다”며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관절낭염) 달라붙어(유착) 잘 움직여지지 않고 아파지는데,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고, 세간에서는 ‘동결견’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팔을 위로 들어 올리기가 어려워져 세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밥 먹을 때 숟가락을 들어 올리는 것도 힘들고,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여자들은 블라우스 뒷단추를 채우는 것도 힘들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한성욱 원장은 “팔이 안 올라가는 오십견을 한방에서는 어혈, 풍한습 등을 주원인으로 여기고 있다”며 “침이나 약침, 물리치료 등을 통해 어깨 관절 주변의 긴장상태를 완화시키고 염증을 억제해 볼 수 있다. 수술하지 않고 보존적인 치료로 회복할 수 있으니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회전근개파열, 증상 초기 치료 중요해...“예방 위해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해야”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가지 근육이 합해진 회전근개가 나이가 들거나 무리한 동작,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져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 파열은 근육 조직이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가 어렵고 파열 정도가 심해지면 결국 어깨 운동기능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한성욱 원장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질환이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 초기부터 한방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후유증이 남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근육을 풀어주는 침, 염증성 어혈을 제거하는 봉약침, 도침, 치료한약과 추나요법 등을 들 수 있다. 추나요법은 어깨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교정치료로써 어깨와 관절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도우며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 환자의 체중을 이용하여 밀고 당기면서 세밀하게 조금씩 교정하는 방식이어야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치료와 함께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이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청솔한의원에서는 초음파를 통한 올바른 진단과 예후확인 그리고 약침치료와 근골격의 재생을 높이는 한약치료로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욱 원장은 “특히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사무직 종사자, 운전자라면 시간마다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어깨를 과하게 사용했다고 생각되는 날이라면 취침 전 온찜질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 되고 특히 치료 기간에는 어깨에 장시간 부담이 가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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