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시국미사 정의구현사제단, 매주 시국미사 연다
“윤석열 퇴진” 시국미사 정의구현사제단, 매주 시국미사 연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3.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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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장소는 논의 중"…광복절 전날 서울 대규모 미사 예정
20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촉구 시국미사'가 열린 가운데 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20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촉구 시국미사'가 열린 가운데 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매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한다.

21일 정의구현사제단은 전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 이후 비상시국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송년홍 정의구현사제단 총무신부를 임명했다. 광주 교구 등 전국 14개 교구별로 1-2명의 신부가 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2번째 시국미사를 연다.

사제단은 내부 회의를 거쳐 미사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광복절(8월15일) 즈음 서울에서 대규모 미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의구현사제단 관계자는 "천주교 대규모 행사인 부활절(4월9일)을 앞두고 있어서 시국미사를 언제 시작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8월15일은 많은 나라에서 공휴일로 기념하는 성모승천대축일이어서 서울 시국미사는 전날(14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구현사제단은 전날 풍남문 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일본 강제노역에 대한 제3자 변제, 주 최대 69시간 근무, 한일 정상회담 등을 두고 정부를 비판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 극우 인사들의 망언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며 “굴종·굴신으로 겨레에 굴욕과 수모를 안긴 죄가 너무 무거워 대통령의 용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구현사제단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들이 전북을 첫 퇴진 시국미사 장소로 정한 것은 일제에 맞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기 때문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4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군산 수송동 성당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부정선거 불법당선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사퇴와 국가정보원 해체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시국미사에 앞서 자유통일당 등 5개 보수단체는 같은 날 오후 2시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문화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천주교가 나라를 배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정의구현사제단 해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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