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비용 10조원 이상 더 늘어”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비용 10조원 이상 더 늘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3.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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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총비용 250억달러 넘을 것…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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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하는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약 10조원의 비용을 추가 투입해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의 전언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건설 비용이 당초 제시한 170억달러에서 80억달러 넘게 늘어난 250억달러(약 32조9천75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공장 건설비용이 급증한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뛴 탓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공사비 인상분에서 원가 상승분이 80% 정도 차지한다. 원자재 가격이 비싸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 공장 건설 계획을 처음 발표한 2021년 11월과 비교해 환율이 오른 상황까지 고려하면 당시 170억달러를 한화로 환산한 금액인 약 20조원보다 13조원가량 비용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1년 착공 당시 삼성전자가 밝힌 건설 비용은 170억 달러(약 22조원)였다. 하지만 철강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고, 인건비도 급등하면서 삼성전자가 추가 지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로이터 분석이다.

로이터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이미 당초 발표한 투자 금액 170억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늘어난 공사비용은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보조금 규모보다도 크다. 미 상무부는 보조금 직접 지급과 대출·보증 등의 형태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인데 삼성전자가 받을 수 있는 직접 보조금은 최대 3조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보증을 포함하면 지원 자금이 약 7조원대로 늘어나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늘어난 공사비 10조원보다는 훨씬 적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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