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대통령의 방일은 4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1박2일 실무방문 형식으로 진행되는 윤 대통령 방일에 대해 "새로운 출발이자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한다. 이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의 만남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양자 회담에 해당한다. 한일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으로 양국 간의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정상회담 뒤에는 양국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 결과를 차례로 발표한다. 한일 정상 간 양국 공동선언은 나오지 않으며,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해제 등 양국 간 얽힌 실타래가 풀릴지가 관건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출 규제는 2019년 7월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는 정상회담 전에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미래 세대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방일 기간에도 한일 협력을 통한 경제적 효과 등을 집중해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도쿄에서 재일 동포들과 오찬을 갖고 한일관계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17일에는 한일 교류를 지원하는 일본 친선단체 인사들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한일 입법부 간 교류단체인 한일의원연맹 및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한일 협력위원회 주요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뒤이어 양국 간 주요 경제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또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한국 유학생과 일본 대학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