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첫 회동 “국민 삶 챙기는 ‘잘하기 경쟁’하자”
김기현-이재명 첫 회동 “국민 삶 챙기는 ‘잘하기 경쟁’하자”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3.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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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잘하기 경쟁' 100% 공감"...李 "정쟁 아닌 경쟁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취임 인사차 예방했다. 김 대표의 당선 일주일 만에 이뤄진 여야 당대표 회동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존경하는 이 대표의 환대에 감사하다. 빠른 시간에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페이스북에 남기신 글 봤다.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하자는 말씀에 100%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재명 대표도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저도 당대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협치 운영 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조금 다를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궁극적 목적은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잘살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당이 비상체제여서 여야 대표 사이의 대화가 원만하지 않은 것 같아 보이지만 정상체제에 복귀했기 때문에 자주 찾아뵙고 시간되면 찾아오시기도 하면서 격주에 만나뵙는 게 어떻겠나. 공개나 비공개 등 대화 자체를 계속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먼저 김 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민주당을 빠른 시간에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대표가 당선 직후 말씀하셨던 것처럼 민생을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저희도 생각한다"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트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여야가 입장을 떠나서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어떤 것이 더 시급한지, 어떤 것이 더 유효한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안들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에서 제시하는 안건들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여야 비상경제회의' 조성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정부·여당에서도 잘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믿지만, 국가의 역량을 다 모아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나가야 하기 때문에 여야 간 범국가 비상경제회의를 함께 논의해보자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며 "오늘도 오신 김에 비상경제회의를 여야 간 조성해 시급한 민생 현안을 논의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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