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퇴직 전후 ‘성남FC’ 檢 조사받아
이재명 전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퇴직 전후 ‘성남FC’ 檢 조사받아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3.10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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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측 “검찰 강압수사의 결과...모든 사건에 이름 언급되는 상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이었던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초 전 씨 아내는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로 열었으나 전 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전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현장에서 메모 형식의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가 된 후에는 비서실장을 맡았다. 사실상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전씨는 GH공사가 이 대표 자택의 옆집을 임대해 비선캠프로 활용했던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근 이 대표 의혹 관련, 수사과정에서는 부각되지 않았던 인사다.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에 따르면 사망한 전 씨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전씨는 퇴직 전후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씨는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측 핵심관계자는 “모든 사건에 (전씨) 이름이 거명이 되는 상황이다. 검찰 수사 그리고 검찰발 언론보도에서 조리돌림 당했다”며 “어제 한 언론사 단독으로 김성태 조문을 가서 비서실장으로 ‘대북 사업 잘되길 바란다’를 타이틀로 달았다. 마치 부정한 대북 송금 커낵션에 이 사람이 메신저가 된 듯하게 써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용서가 안된다. 검찰 강압수사의 결과다. 이 분이 평생공무원으로 사셨던 분”이라며 “이런 것들이 다 압박이 됐다고 본다. 이분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다. 그걸 소명으로 알고 사신 분이다. 이게 성과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했다는 프라이드가 통째로 부정당하는게 얼마나 억울했겠나”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경기지사 비서실장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에 이 대표를 대신해 조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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