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8%...10개월만에 4%대로 둔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8%...10개월만에 4%대로 둔화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3.06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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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물가동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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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올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전월 대비(5.2%) 0.4%포인트 축소됐다. 물가상승률이 5%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국제 유가 및 축산물 가격이 같은 기간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석유류 가격은 1.0%씩 내렸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요인에 충격을 크게 받는 석유류와 농산물 등을 집계 품목에서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새 4.8% 상승하며 전체 물가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은 1.1% 비교적 낮은 폭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1% 올라 전월과 상승폭이 같았다. 농산물이 1.3%로 반등한 가운데, 특히 채소류가 7.4%나 올랐다. 축산물은 2.0% 하락했다. 수산물은 8.3% 상승해 전월(7.8%)보다 오름세를 키웠다.

공업제품은 5.1% 올랐다. 구체적으로 석유류가 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건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이다. 가공식품은 10.4% 올라 전월(10.3%)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보다 28.4% 올랐다 전월에 28.3%로 집계된 것에 견줘 0.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을 올린 영향이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7%로 전월(5.9%)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외식 상승률이 7.5%, 외식 외 상승률이 4.4%였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달 4.8% 올라 전월(5.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도 4.0%로 전월(4.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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