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尹대통령 ‘일본 파트너’ 기념사에 호평 일색
日 언론, 尹대통령 ‘일본 파트너’ 기념사에 호평 일색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3.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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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권과 협력해 징용공 문제 해결 서둘러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일본 언론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로 규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본 정부도 이에 호응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윤 대통령 연설 살려 기시다 총리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 움직여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고조되는 자리에서 굳이 일본과 협력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만하다”며 “일본 정부는 윤 정권과 협력해 징용공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데도 주목했는데,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평가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 등을 거론하며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을 견제의 대상이 아닌 협력 파트너로 명확히 규정했다"며 "일본이 오랫동안 호소해온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중심을 옮기는 자세를 선명히 했다"고 호평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윤 대통령이 한일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대일 관계 개선을 호소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데도 주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인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 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양국 간의 협의가 진행 중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와 같은 민감한 현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일본과 더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는 이 비전을 매우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일본과의 3자 협력이 21세기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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