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속 정수기’ 신장... “예방과 관리 중요”
‘우리 몸속 정수기’ 신장... “예방과 관리 중요”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2.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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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신장은 다시 재생되지 않아...“만성신부전, 투석 치료나 이식 수술 필요”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중요한 의학적 해결 과제 중 하나로 신부전증(콩팥병) 환자에 대한 투석 치료가 꼽힌다. 몸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우리 몸속 정수기’인 신장(콩팥)은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린다. 신장에 문제가 생겨도 증상을 곧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할 때 신부전이라는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며 만성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영구히 상실되는 질환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이상이 생기면 몸이 붓거나 피로감 등 각종 후유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일상적인 피로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신장이 이미 크게 나빠져 만성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이 신장 질환에 대해 예방과 관리를 유독 강조하는 이유다.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이 필수적이다. 만성신부전 환자가 식사요법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먼저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는 만성신부전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신장 기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한, 올바른 방법으로 식사를 조절함으로써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혈액투석 환자에 반드시 필요한 ‘동정맥루 조성술’이란?

신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기능이 계속 떨어지면 ‘만성신부전증(콩팥병)’에 이르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져 70대 이상에서는 16%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과반수는 65세 이상 연령층이다.

[도담외과의원 박재영 원장]프로필• 인하의대졸업• 인하의대학원석사• 인하대학병원혈관외과전임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혈관외과임상강사• 미국UCLA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수료• 前)유창현혈관외과의원 부원장• 現)도담외과의원 대표원장• 대한혈관외과학회정회원• 대한투석혈관학회정회원• 대한이식학회정회원
[도담외과의원 박재영 원장]
• 인하의대졸업• 인하의대학원석사• 인하대학병원혈관외과전임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혈관외과임상강사• 미국UCLA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수료• 前)유창현혈관외과의원 부원장• 現)도담외과의원 대표원장• 대한혈관외과학회정회원• 대한투석혈관학회정회원• 대한이식학회정회원

 

도담외과의원 박재영 원장은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콩팥이 점점 나빠져서 마침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소변으로 나가야 할 노폐물이 몸에 쌓인다”며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고, 밥맛이 없으며, 구역질이 나고 심장과 혈관 기능도 점점 나빠진다.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피도 잘 멎지 않고 신체 균형이 깨지면서 의식을 잃거나 심장마비나 심부전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면 신장 대신 일을 해주는 인공신장이 필요하다. 혈액 투석은 이러한 인공신장의 하나로 병든 신장을 대신해 기계로 피를 깨끗하게 거르는 치료방법이다.

박재영 원장은 “혈액 투석을 하려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피가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이처럼 많은 양의 혈액을 이동시키기 어려워 투석을 진행할 수 있는 혈관이 필요하다”며 “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 ‘동정맥루’로 동맥과 정맥을 이어 혈관을 확장해 투석용 혈관을 만드는 것이 ‘동정맥루(動靜脈瘻) 조성술(arteriovenous fistula operation)’”이라고 설명했다.

“동정맥루 조성술, 미리 충분한 검사를 시행해서 의료진과 상의해 진행해야”

동정맥루 조성술은 자가 혈관과 인조혈관으로 시행할 수 있다. 자가 혈관의 평균 수명은 5~7년, 인조혈관의 평균 수명은 3~5년이므로 일차적으로 자가 혈관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전 혈관 초음파검사로 연결하는 혈관을 확인하며, 본인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인조혈관을 사용한다.

동정맥루 조성술 시행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가능하지만 합병증 및 수명을 고려해 잘 사용하지 않는 팔부터 고려한다. 수술 후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동정맥루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한다. 동정맥루가 막히거나 좁아질 수 있으므로 동정맥루를 만든 팔에서 혈압을 측정하거나 채혈하면 안 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손목이 조이도록 하는 행동을 자제한다.

박재영 원장은 “동정맥루 혈관을 손으로 만져보면 피가 빠르게 지나가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아침저녁에 동정맥루에 피가 잘 흐르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혹시 진동이 전보다 약해졌다면 의료팀과 상의해 조기 폐쇄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정맥루는 동맥과 정맥이 연결된 상태이므로, 동정맥루 조성술을 시행했다면 운동, 식단 조절 등을 통해 동맥과 정맥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 필수...“환자의 많은 노력과 인내심 필요해”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이런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할 때 신부전이라는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며 만성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영구히 상실되는 질환이다.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신부전 환자들은 식욕부진, 부족한 식사량, 과다한 식사 제한, 질병으로 인한 영양소 대사 이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영양불량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신장 질환 환자가 식사요법을 꼭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양불량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박재영 원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본인이 먹던 식습관에서부터 엄청난 식이의 변화를 요구받는데, 이 모든 것을 일시에 완전히 시행하려고 하면 환자의 순응도가 떨어지면서 의욕도 떨어지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 자신의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수적이고 아울러 관계되는 의료진, 전문 영양사 및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심, 지속적인 교육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정맥류는 여러 요인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 “생활습관이 주원인...개선 노력 필요”

한편,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의 판막 기능 이상과 혈관벽의 약화 등으로 심장으로 가야 하는 혈액이 하지 쪽으로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하지부종 및 통증 등과 같은 여러 증상과 함께 정맥혈관이 늘어나 종아리나 허벅지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피로한 느낌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피부 변색, 혈관 돌출 등 외부적으로 그 증상이 육안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단순히 증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닌 외적으로 두드러져 보인다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큰 질환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피부변색, 궤양, 괴사와 같은 피부 합병증과 혈전 및 정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정맥류는 발병 원인은 혈관의 노화, 가족력, 운동 부족, 비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다. 성인의 30% 가량이 겪는 흔한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박재영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지만 보통 생활습관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오래 서 있는 등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할만한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진 분들이라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 다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다리가 붓고 무거운 느낌을 받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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