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3개월만에 다시 4%대로...공공요금 인상 영향
기대인플레 3개월만에 다시 4%대로...공공요금 인상 영향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2.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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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월 소비자동향조사...공공요금 인상에 물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 영향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해 다시 4%대에 진입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1월(3.9%)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21일 서울시내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해 다시 4%대에 진입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1월(3.9%)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21일 서울시내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도시가스,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에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0%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가 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4.2%) 이후 3개월 만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1월 4.2%에서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 상승률인 '물가 인식'은 전달(5.0%) 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2%로 집계됐다. 물가 인식은 8개월간 5%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4%대로 오른 것은 1월 전기요금이 오른 데 이어 상반기 중 도시가스비, 교통 요금이 오를 것이란 소식에 고물가가 오래 지속될 것이란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113)는 한 달 사이 1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21년 4월(112) 이후 1년 10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도 2020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71)의 경우 3포인트 높아졌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상승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1월(90.7)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전달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3개는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48·-3포인트), 생활형편전망(83·-2포인트), 가계수입전망(95·-1포인트) 순으로 내림 폭이 컸다.

한편,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부양정책,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등으로 집값 전망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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