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91.9원 출발... 美 긴축 우려에 7.1원↑
원.달러 환율, 1291.9원 출발... 美 긴축 우려에 7.1원↑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2.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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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7%↑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16포인트(0.67%) 오른 2444.06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1포인트(0.88%) 오른 772.17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높아진 1283.0원에 출발했다.ⓒ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16포인트(0.67%) 오른 2444.06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1포인트(0.88%) 오른 772.17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높아진 1283.0원에 출발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84.8원)보다 7.1원 오른 129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84.8원) 대비 7.1원 오른 1283.0원으로 출발했다. 전거래일 환율은 1283원에서 시작해 1279~1288원선에서 움직이다 1284.8원에 하락 마감했다. 이는 전거래일 종가(1282.2원) 대비 2.6원 오른 수치다. 또한 이날 고가(1288.1원)는 지난 1월 4일 기록한 연고점인 1280.9원(고가 기준)을 또 한번 넘어섰다. 이에 환율이 1300원선까지 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나왔다.

연이은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견고한 미국 경제지표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강해진 점이 꼽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오르며 시장예상치인 0.4%를 웃돌았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4000명으로 시장예상치인 20만명보다 밑돌아 긴축 우려가 커졌다.

연준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포럼에서 "3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설득력 있는 지표를 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높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상승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0% 오른 104.025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10년물은 5.59bp(1bp=0.01%), 2년물은 0.91bp 올랐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 하락한 33,696.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 떨어진 4090.41로, 나스닥지수는 1.78% 밀린 1만1855.83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환율이 빠르게 오름에 따라 수출업체의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이 대기하는 점은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외환당국이 급격한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자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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