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추인하지 않고 주말 간 의견을 수렴, 오는 6일 최종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 장관 탄핵안 발의와 관련한 당내 의견수렴 방식, 제출 시기 및 방법 등을 논의했다. 소속 의원들의 최종 의사는 텔레그램 등 온라인을 통해 늦어도 주말까지 종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당론 발의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고 어제 의원들과 향후 당 대응과 관련된 것을 심층적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다만 의원들께서 이석한 분 많았고, 참석 못 한 분도 많아 중도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6일 지도부 회의를 거친 뒤 오전 중 의원총회를 열어서 최종적으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당론 추인을 논의했지만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역풍을 우려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와 이 장관 탄핵을 당 지도부에게 위임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의원들이 주말에 지역 일정이 많아 온라인 의견수렴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처리해야 하므로 오는 8일 표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내지도부는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의 경우 지난해 9월 당론으로 채택된 만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건너뛰고 본회의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올리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