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이준석, 선거 개입 말라”...이준석 “정신 좀 차려라”
박성중 “이준석, 선거 개입 말라”...이준석 “정신 좀 차려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2.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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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중 "당 혼란케 말라"...이준석 “놀랍게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친이준석계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향해 선거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중단 촉구’ 공지를 통해 “당원권이 정지된 이 전 대표의 선거 운동은 국민의힘 당헌 당규를 위반한 행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규상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자는 선거권이 없고,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선거권은 투표할 권리를 의미할 뿐 아니라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포괄한다”며 “우리 당의 당헌당규가 촘촘하고 세밀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공당으로서 공직선거법을 준수해 당헌당규를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또 다시 당을 혼란시키지 말라”며 “이 전 대표는 당헌당규상 선거운동과 후원회 회장을 할 수 없는 자이므로, 모 후보의 후원회 회장직을 당장 그만두라. 출판행사를 통해 이준석계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당장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이 전 대표가 시정 하지 않는다면 법률자문가의 의견을 받아 필요하면 조치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정신 좀 차리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공지 내용을 공유한 뒤 “이준석이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느냐. 이준석이 룰을 마음대로 바꿔 댔느냐. 이준석이 연판장을 돌렸느냐. 이준석이 누군가를 집단린치 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놀랍게도 이준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신 좀 차려라. 위에 일들을 기획하고 벌인 자들이나 빠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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