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방위 소집해 ‘천공 대통령실 이전 개입’ 실체 밝힐 것”
박홍근 “국방위 소집해 ‘천공 대통령실 이전 개입’ 실체 밝힐 것”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2.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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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김용현 처장, 윤핵관 모 의원 육군 참모총장 공관 사전 답사”
석열 대통령이 이달초 용산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 대통령 관저에서 막바지 입주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9.01.ⓒ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초 용산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 대통령 관저에서 막바지 입주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9.01.ⓒ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정신적 멘토로 알려진 유튜버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설’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실체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관저를 결정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누가 승인했고, 역술인이 어떻게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실체를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3월경 천공과 김용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장(현 대통령 경호처장)과, ‘윤핵관’으로 꼽히는 모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고 한다”며 “안보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역술인 천공이 있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스토마토’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천공과 김용현 처장, ‘윤핵관’ 실세 A 의원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당시 상황을 아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비롯한 관계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함께 실었다.

역술인이자 유튜버인 천공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해 10월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를 통해 윤(석열) 총장을 알게 됐다. 멘토는 아니고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해줬다”고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육군 참모총장 공관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사저로 물망에 올랐던 곳이다. 다만 당시 인수위원회 측은 1975년 건립해 47년 된 육군 참모총장의 공관이 ‘재건축 수준’의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남동 내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후보로 검토했고 최종 확정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1월 리모델링한 외교부 장관 공관에 입주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역술인 천공의 국정 개입을 낱낱이 밝히고 이를 방치하고 감춰온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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