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작전주’ 김의겸 고발... 민주 “무고죄로 맞고소”
대통령실, ‘김건희 작전주’ 김의겸 고발... 민주 “무고죄로 맞고소”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2.0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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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의겸, 대변인으로서 당 입장 논평한 것”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더불어민주당은 김의겸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대통령실을 상대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1일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원회 회의 후 "김 대변인은 당 대변인으로 당의 입장을 논평한 것이다, 당 법률위가 대응하는 게 마땅하다며 “당 법률위원회에서 김 대변인을 고발한 명의자를 대상으로 오는 3일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김 의원의 김건희 여사 관련 논평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저도 대변인인데 논평을 하면 고발할까봐 걱정해야 하냐”며 “한국 정치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나. 상당히 걱정된다. 민주주의의 퇴행을 언론인으로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인데 대통령실이 김 여사 대변인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김 의원을 고발한 것도 아니고 대통령실이 나서 고발한 것을 들어봤냐”며 “따라서 법률위에서 대응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대변인을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김 의원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 심지어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을 무고로 맞고소할 예정”이라며 “재판장에 나와 있는 기록을 가지고 누가 옳은지, 그른지 따져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가짜뉴스’라는 대통령실 반박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의 핵심 인물인 증권사의 한 지점장이 몇 년 전 재판을 받았다. 재판에서 ‘우리기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며 “판결문에 ‘우리기술’이 작전 종목이고, 작전 세력이 관여했다는 게 명확히 나와 있다”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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