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한국과 필리핀 순방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스틴 장관은 방문 기간 중 양국 고위 정부 및 군 수뇌부를 만나 역내 안정을 증진하고 미국과의 방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순방으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수호한다는 공동의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한다는 미국의 깊은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기간 중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싱 부대변인은 "면담에 대해 현재 발표할 것은 없다"면서 "세부 일정은 배포 준비가 되면 제공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싱 부대변인은 "한국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여전히 확고하다"면서 "방문 기간, 오스틴 장관은 양국의 고위 정부 및 군 지도자들을 만나 역내 안정을 진전시키고 미국과의 국방 파트너십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아울러 와그너 그룹과 북한의 무기 거래에 대해서도 "우리는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받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더욱 고립되고 있으며, 무기고가 매우 빠르게 바닥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의 방한은 1차적으로는 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의 준비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하던 과거 DSC TTX와 달리 이번에는 북한의 핵 선제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게 한미 양국의 목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7일 오스틴 장관이 수주 내에 한국과 필리핀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