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클럽마약’ 케타민 20만명분 밀수한 조직 7명 구속기소
檢 ‘클럽마약’ 케타민 20만명분 밀수한 조직 7명 구속기소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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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6차례 걸쳐 10㎏ 밀수…6.5억 상당
운반책들이 속옷에 은닉해 밀수한 케타민.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운반책들이 속옷에 은닉해 밀수한 케타민.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일명 ‘클럽 마약’으로 알려진 케타민을 국내에 대량 밀수한 일당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202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6회에 걸쳐 시가 6억5000만원 상당의 케타민 합계 10㎏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해 총책 겸 자금책 역할을 한 A(29)씨 등 밀수 조직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및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올해 1월 총 6회에 걸쳐 케타민 10㎏가량을 국내에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1회 투약분 0.05g을 기준으로 약 20만명이 투약 가능한 양이다. 소매가로 따진다면 25억원 상당이다.

케타민은 수술용 마취제 등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강한 진통 작용과 환각작용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았을 때 심한 금단증상을 느끼게 돼 엑스터시와 마찬가지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주로 술이나 음료에 타서 마시는 방법으로 복용하기 때문에 타인의 음료에 몰래 타서 복용토록 하는 등 피해 발생의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3일 태국에서 구입한 케타민 1.8㎏을 신체에 숨긴 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운반책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운반책들은 비닐랩으로 포장한 케타민을 팬티 안에 넣은 뒤 팬티 3~5장과 타이즈를 덧입는 방법으로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운반책 검거 이후 주거지에서 총책 A씨(29)를 검거하고 지난 5일과 11일 각각 연락책 B씨와 모집·운반책 D씨, 모집·운반책 C씨와 모집책 E씨를 검거했다. B씨를 제외한 6명은 20대였으며, 이 중 5명은 21세였다.

검찰은 이들이 △태국 현지 케타민 공급선 확보 △회당 500만~1000만원에 운반책으로 20대 남성 모집 △밀수입 유경험자와 신규 조직원을 2인1조로 편성해 반복 범행하는 등 마약밀수를 위해 전문적으로 조직된 범죄집단임을 밝혀내고 이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다.

케타민은 필로폰이나 코카인보다 저렴하고 투약이 편리해 마약에 빠진 젊은 층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과거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성범죄에도 악용돼 ‘클럽 마약’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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