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수상 불발...오스카 도전 이어간다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수상 불발...오스카 도전 이어간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1.11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작품상은 ‘아르헨티나, 1985’(산티아고 미트레 감독)
AP/뉴시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올라가 있다.
AP/뉴시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올라가 있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11일(한국시각)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 영화 작품상 수상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헤어질 결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도전을 이어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HFP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권위 있는 미국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이날 비영어권 작품상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과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1985'에게 돌아갔다.

최근 예측 전문매체 미국 골드 더비와 넥스트베스트픽처에서는 'RRR'이 모두 1위를 차지했는데, 실제 수상 결과는 베니스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에 빛나는 '아르헨티나, 1985'에게 돌아갔다. 1985년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선 변호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며,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앞서 한국 영화는 2020년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현 비영어권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배우 오영수가 글로벌 화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3월 열리는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부문과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수상 도전을 이어간다. 또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외국어영화상·편집상·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다.

특히 이번 오스카 레이스에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신화를 이끈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수상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